전 세계 연구관리부서(Research office) 실무자와 연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설문조사 ‘Research Offices of the Future 2025’결과는 전 세계의 연구관리부서가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우선시하고 측정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연구의 사회적 영향을 이해하고 이를 입증하는 일은 이제 전 세계 대학과 연구기관의 핵심 전략 과제가 되었습니다. Research Professional News*는 전 세계 1,100여명의 연구관리부서 실무자와1,400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Research Offices of the Future 2025’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설문은 연구관리부서가 사회적 영향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연구 성과를 우선시하며, 실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과정에서 기관들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과제가 무엇인지를 조사했습니다.
설문조사의 주요 결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적 영향력 평가를 수행하는 주요 요인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둘째, 전 세계적으로 전통적인 학술 출판물이 여전히 영향력 산정의 핵심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셋째, 정책 문헌 인용(Policy citation)과 미디어 언급이 주요한 사회적 영향력 평가의 대리 지표(proxy)로 인식되고 있다.
기관이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반적으로 연구관리부서 실무자들은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로 ‘공공에 대한 책임성(67%)’을 꼽았습니다. ‘연구비 지원 요건(53%)’과 기관의 ‘전략적 차별화(50%)’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영국과 호주/뉴질랜드의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이와 같은 경향에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유럽** 지역에서는 ‘연구비 지원 요건 (61%)’이, 중동 지역에서는 ‘전략적 차별화(67%)’ 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전략적 차별화’는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연구비 지원 요건’을 넘어 두 번째로 중요한 사회적 영향력 평가 사유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지역 간의 차이는 기관들이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 평가를 서로 다른 목적과 맥락에서 활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클래리베이트 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ISI)의 최근 보고서는 이러한 다양한 평가 목적에 맞추어 데이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적 영향력 평가에서 다루는 연구 성과물은 무엇인가
연구 성과는 학술 논문과 같은 ‘전통적인 성과물(Traditional output)’과 등록 특허 및 특허 출원, 데이터셋, 정책 문서, 전문 출판물(예: 잡지나 온라인 미디어) 등과 같은 ‘비전통적인 성과물(Non-traditional output)’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인문·예술 분야에서는 공연이나 전시와 같은 활동이 연구 성과물로 산정되기도 합니다.
아래 표는 연구와 관련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Clarivate의 주요 데이터 소스 예시입니다.
| Output | Example data source |
| 학술 분야 출판물/논문 (Academic publications) |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 Research Commons, Preprint Citation Index |
| 등록 특허 및 특허 출원 (Patent and patent applications) | Web of Science 플랫폼 – Derwent Innovations Index |
| 정책 관련 문서 (Policy documents) | Web of Science 플랫폼 – Policy Citation Index |
| 데이터 셋 및 소프트웨어 코드 (Data sets and software code) | Web of Science 플랫폼 – Data Citation Index |
| 의료 가이드라인 (Medical guidelines) | Web of Science 플랫폼 – MEDLINE |
| 학위논문 (Dissertations and theses) | Web of Science 플랫폼 – ProQuest Dissertations & Theses Citation Index |
| 임상시험 (Clinical trials) | Cortellis Clinical Trials Intelligence |
| 전문 출판물 (Professional publications) | ProQuest databases |
| 교육용 컨텐츠(연구 성과물 기반, Learning objects -if created as an outcome of research) | ProQuest databases |
| 시각 예술, 공연, 디자인 및 건축 설계 (Visual arts, performances, designs and architectural plans) | ProQuest databases |
‘Research Offices of the Future’ 설문조사에서는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관 차원의 연구 성과와 활동에 대해 연구관련부서의 실무자를 대상으로 질문했으며, 해당 응답 결과를 아래 Figure 1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그림1.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물 및 활동: 연구관리부서 관점, 국가/지역별 응답 비율
출처: Research Offices of the Future 2025
여러 국가에서 시행되는 연구 평가 제도(Research Assessment Exercise, RAE)는 전통적 성과물과 비전통적 성과물의 활용 방안에 대한 유용한 사례를 제공합니다. 기관이 제출하는 성과 확산 사례 연구(impact case study)에는 실제 사회에 미친 영향을 ‘뒷받침(Underpinning)’하는 근거가 된 연구 성과물을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Research Excellence Framework(REF) 2021에 제출된 전체 연구 성과 중 비전통적 성과물의 비중이 2.4%에 그쳤지만, 차기 평가인 REF 2029에서는 최대 5%까지 확대하는 도전적인 목표가 설정되었습니다.
영국과 호주/뉴질랜드의 연구관리부서들도 Research Professional News의 설문 응답에서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 평가에서 비전통적 성과물 측정의 필요성을 분명하게 드러냈으며, 기관의 성과물 중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정책 문서를 꼽았습니다. 호주/뉴질랜드의 경우 특허를 학술 논문과 동등한 수준으로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반면,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통적인 학술 출판물을 사회적 영향력 평가의 핵심 지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북미(74%), 아프리카(70%), 아시아(66%), 유럽(65%)의 많은 연구관리부서에서는 학술 출판물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북미와 유럽에서는 정책 문서보다 특허를 더 중요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나 연구 성과의 실용성과 시장 연계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문 출판물(Professional publications), 임상 시험(Clinical trials), 데이터셋, 소프트웨어, 교육용 콘텐츠(Learning objects) 등 다양한 비전통적 연구 성과물이 사회적 영향력 평가에 활용되고 있으며, 그 비중과 유형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입니다.
어떤 유형의 연구 성과물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지역별로 기준이 서로 다르다는 점은 연구가 분야, 지역, 시스템 등의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기관들은 이를 반영해 지역적 환경과 맥락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영향력 평가 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관리부서가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측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연구가 실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예: 생명 구조, 복지 향상, 비용 절감 등)을 일괄적인 척도로 직접 측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창출하는 연구 성과물과 활동은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Signal) 또는 대리 지표(Proxies)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이러한 대리지표의 중요성과 측정 난이도에 대해도 연구관리부서 실무자와 연구자들에게 질문했습니다. 조사에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의 관련성이나 페이지 조회수 및 이용자(Readership) 통계와 같은 선행지표(Forward-looking measures)뿐만 아니라, 비학술적 인용이나 미디어 언급과 같은 후행지표(Retrospective measures)도 포함되었습니다. 해당 질문에 대한 연구관리부서의 응답 결과는 Figure 2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그림 2.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대리 지표(x축: 현재, y축: 미래)와 측정 난이도(버블 크기): 연구관리부서 관점, 국가/지역별 응답 비율. 출처: Research Offices of the Future 2025
- 정책 문서 인용과 미디어 언급: 중요하지만 측정이 어려운 지표
연구관리부서 실무자 대상 응답 결과, 현재 가장 중요한 대리 지표로 정책 문서 인용과 미디어 언급(각 41%)을 꼽았으며, 향후 5년 뒤를 전망했을 때는 정책 문서 인용(48%)이 미디어 언급(37%)보다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문서 인용 중요성 상승은 북미와 중동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북미와 중동에서는 미디어 언급의 중요도가 더 높게 평가되었습니다.
동시에, 연구관리부서 실무자들은 측정하기 어려운 대리 지표 순위로 정책 문서 인용을 두 번째, 미디어 언급을 네 번째로 어려운 지표로 평가했습니다.
연구자들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정책 문서 인용 중요성에 대해서는 연구관리부서 실무자들과 대체로 의견을 같이했으나, 미디어 언급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도를 보였습니다. 예상대로, 정책 문서 인용은 모든 연구 분야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표(One-size-fits-all measure)는 아니었습니다.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Science·Technology·Engineering·Mathematics) 분야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정책 문서 인용의 중요도가 낮게 평가된 반면, 사회과학 분야 연구자의 약 절반은 이를 중요한 지표로 꼽았습니다.
- 비학술(non-academic) 공동 저술 연구의 인용: 현실적인 대안
연구관리부서 실무자와 연구자 모두 ‘비학술기관 공동 저술 연구의 인용’을 현재와 미래 모두 사회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상위 4개 대리 지표 중 하나라고 응답했으며, 지역 전반에 걸쳐 높은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특히 영국의 연구관리부서들은 이 지표를 미디어 언급보다 장기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으며, 영국 연구자들은 이 지표가 압도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응답했습니다.
이 대리 지표의 중요성은 연구 인용 발생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문·예술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구 분야의 연구자들 사이에서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비학술 공동 저술 연구 인용은 계량서지학적(Bibliometric) 지표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연구관리부서는 측정 난이도 측면에서 중간 순위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연구관리부서 실무자들은 이를 가장 측정하기 어려운 지표 두 가지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의 연관성: 여전히 가장 측정이 어려운 지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포함한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가 채택된 지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연구관리부서 실무자 세 명 중 한 명은 연구와 SDGs의 연관성을 사회적 영향력 측정 시 가장 산정하기 어려운 상위 3개 대리 지표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전체 응답자의 약 4분의 3을 차지하는 영국, 유럽, 북미 지역에서 특히 두드러졌으며, 모든 지역의 고위 관리직(Senior leadership staff)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실무상의 어려움은 비전통적 연구 성과물이나 연구 프로젝트(예: 연구비 등)의 SDG 부합 여부 판단이 까다롭다는 점, 혹은 연관성 분석 시 SDG의 상위 목표(Goal) 수준이 아닌 개별 세부 목표(Targets)와 지표 단위에서 보다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구축된 SDG 분류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AI 네이티브 Web of Science Research Intelligence 플랫폼은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연구관리부서를 위한 시사점
이번 설문 결과는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 평가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니라 전략적 필수 사항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구관리부서에는 다음과 같은 과제가 점점 더 요구되고 있습니다.
- 전통적 연구 성과와 비전통적 연구 성과를 균형 있게 성과 평가 프레임워크에 반영할 것
- 정책 문서 인용이나 SDGs 연관성과 같이 측정이 어려운 대리 지표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에 투자할 것
- 높아지는 연구비 지원기관과 대중의 연구 성과 입증 요구(Accountability)에 대해 대비할 것
- 사회적 영향력을 식별하기 위해 보다 정교하고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책임 있는 접근 방식을 도입할 것
이러한 접근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기관일수록 연구의 사회적 영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입증할 수 있으며,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는 연구 환경 속에서 차별화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십니까? Research Offices of the Future 2025 보고서를 확인하고, Web of Science Research Intelligence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Research Professional News는 Clarivate 내에서 편집적으로 독립된 매체입니다.
**본 블로그 글과 설문조사 원본에서 지칭하는 유럽은 영국을 포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