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Citation Reports 2025: 철회 논문에 대한 대응과 연구 진실성(Research Integrity) 강화

2025년부터 (2024년 데이터) 저널 임팩트 팩터는 철회된 논문에서 발생한 선후행 인용 모두 반영하지 않습니다.
연구자들이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로 연구 논문을 수정(Revise)하거나 정정(correct)해야 합니다. 최초의 논문 철회 기록도 이미1756년에 확인된 바 있습니다. 논문이 철회되는 데는 단순 실수로 인한 경우부터 고의적인 조작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이유든 논문 철회는 연구 진실성을 유지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 대중부터 학계나 정책 입안자까지 연구 결과의 오류나 부정행위를 스스로 검열 (self-correction)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잘못된 연구를 바탕으로 다음 연구나 정책, 연구 행위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연구 신뢰성 지표로서의 저널 임팩트 팩터(Journal Impact Factor)
클래리베이트에서는 Journal Citation Reports (JCR)의 데이터 출처인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에 신뢰할 수 있는 저널만 색인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선별된 저널에 실린 논문도 철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16년부터는 철회 논문을 별도로 표시하기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Retraction Watch 데이터를 반영하는 등의 노력도 아울러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구 진실성 확보를 위해 까다로운 등재 심사 절차 운영하고, Web of Science내 신기능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JCR에서 다양한 지수와 시각화 방식을 도입하고 있으며 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ISI) 보고서를 통해서도 다양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비정상적인 인용 행태를 보이는 저널에는 저널 임팩트 팩터(JIF) 산정을 보류(suppressing)하고 명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는 저널 임팩트 팩터(JIF) 부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과학 및 사회과학 분야에서 영향력 상위 저널에만 부여했던 임팩트 팩터를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 질적 기준에 부합하는 모든 저널에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널 임팩트 팩터(JIF)를 전 학문 분야에서 저널의 학술적 영향력과 함께 신뢰성까지 나타내는 지표로 발전시켰습니다. 2024년부터는 분야별 단일 랭킹 체계를 적용해, 저널의 질적 기준 판단에 인용 영향력 뿐만 아니라 신뢰성을 포함하도록 발전시켰습니다.
철회된 논문의 인용에 관하여
철회된 논문에서 발생한 선후행 인용을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다루어져야 합니다. 철회 논문은 극히 작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Web of Science Core Collection기준으로 0.04%에 국한됩니다. 논문 철회까지는 보통 여러 해가 소요됩니다. 출판사의 최초 조사가 시작된 이후 다수의 저자와 소속 기관이 철회 결정이 이뤄져야 하고,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극히 적은 건수와 철회까지 긴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철회된 논문에서 발생한 선후행 인용이 임팩트 팩터 산정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24 JCR에는 22,000여 종의 저널에 임팩트 팩터가 산정됐고, 계산에는 약 460만 회의 인용수가 반영됐습니다. 이 중에서 2만 회 미만의 인용이 철회 논문에서 발생했습니다 (0.4%미만). (임팩트 팩터 산정 원리는 여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들어 철회 논문의 건 수는 증가하고 있고 철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이를 바탕으로, 클래리베이트는 철회 논문에서 발생한 선후행 인용을 임팩트팩터 계산에서 제외하는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철회 논문에서 발생한 인용으로JIF가 왜곡될 수 있는 경우를 방지하고자 하고자 합니다.
2025년 발표JCR 부터 JIF 계산식의 분자가 되는 인용수에서 철회 논문의 선후행 인용은 제외됩니다. 철회 논문의 인용이 JIF 값에 기여하지 않도록 하는 조치입니다. 반면, 논문 수(JIF계산식의 분모)에는 철회 논문 수도 포함시켜 근거를 투명하게 제공합니다.
전통(Heritage)에 충실하되, 변화(Change)를 선도합니다.
학술 자료를 만들어내고, 검토하고, 편찬하고, 평가하는 이들에게는 연구의 진실성을 지켜내야 한다는 공통의 사명이 있습니다. 클래리베이트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자료를 선정하고 제품을 향상시키고 지표를 개선하는, 클래리베이트가 수행하는 다양한 일을 생각했을 때 임팩트 팩터를 개선하는 것은 연구 진실성을 지켜내기 위한 담대한 발걸음의 시작일 뿐 입니다.
앞으로 클래리베이트는 저널의 변화 추이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연구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경청하여 또 다른 지표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 JCR을 구성하는 서술적(descriptive)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 모두를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겠습니다.
학술 분야에서 우리가 쌓아온 유산을 지키며 변화를 주저하지 않는 태도는 클래리베이트의 자부심입니다. 1975년, 세계 최초의 인덱스인 Science Citation Index 를 개발해 낸 계량서지학의 아버지, Eugene Garfield박사는 연구 진실성의 방법론을 구체화 하고 과학 논문에서의 윤리 체계를 수립하는데 있어서도 큰 업적을 남겼습니다. JCR 탄생 50주년을 맞아, 클래리베이트는 Garfield박사의 비전과 혜안을 계승하여 앞으로도 연구 자료의 진실성을 수호하고 보다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건전한 학술 생태계를 만들어내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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