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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를 넘어선 G20 연구개발(R&D) 투자의 영향력 이해하기

학계를 넘어선 G20 연구개발(R&D) 투자의 영향력 이해하기

연구 투자 성과가 학계 밖에서도 실제 영향을 만들어내고 있는지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G20 Research and Innovation Scorecard 2026’를 바탕으로, 비학술 분야 공동 연구와 비학술 분야 인용이 연구 성과가 학계 외부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살펴봅니다.

G20 국가들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매우 큽니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1조 달러가 넘는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도 6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일반적으로 GDP의 약 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역시 GDP의 3%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더 나은 보건의료, 첨단 기술 개발, 포용적 성장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면, 대학과 연구기관을 넘어 다른 분야로 지식이 이전되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역시 필요합니다.

클래리베이트 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ISI)가 매년 발표하는 ‘G20 research and innovation scorecard ‘는 G20 21개 회원국**의 연구 및 혁신 역량을 비교 분석한 자료입니다. 2026년판은 연구 출판량, 인용 영향력, 공동연구, 오픈 액세스, 학문 분야별 강점을 조명합니다. 또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섹션을 통해 연구 지식이 학계를 넘어 사회 전반으로 어떻게 이전되고 활용되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회원국들의 연구 활동 양상과 폭넓은 사회적 영향력의 신호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이 스코어카드는 연구 투자 성과와 연구가 사회에 제공하는 보다 폭넓은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연구의 실제 영향력(Real-world impact) 보여주는 비학술(Non-academic) 연구 협력과 인용

스코어카드의 SDG 분석에서 비학술 협력(Non-academic Collaboration) 지표는 학술기관 소속 연구자와 비학술기관 소속 연구자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논문을 기반으로 산출됩니다. 비학술 인용(Non-academic Citations) 지표는 비학술 분야 연구자가 학술 문헌에서 두 번 이상 인용한 논문을 추적합니다. 여기서 비학술 분야는 산업계, 병원, 자선단체 등이 포함됩니다.

이 두 지표를 함께 살펴보면 연구 성과가 학계를 넘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실제 사회적 영향력이 나타나는 초기 신호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구 영향력을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G20 국가 일부에만 집중된 연구의 실제 영향력(Real-world impact)

이들 핵심 지표를 살펴보면, 학술 인용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높은 일부 선진국들이 대부분 또는 모든 SDG 분야에서 G20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일,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는 모든 SDG 분야에서 비학술 인용이 발생한 논문의 비중이 G20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들 국가 대부분은 비학술 협력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습니다.

반면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는 모든 SDG 분야에서 비학술 인용이 G20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러시아,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모든 SDG 분야에서 비학술 협력 또한 평균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두드러지는

  • 독일은 가장 두드러진 종합 선도국으로, 17개 SDG 전 분야에서 비학술 협력과 비학술 인용 모두 G20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결과는 응용연구가 제도적으로 정착되어 있고 지식 이전이 학술 연구 활동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이른바 ‘독일 모델(German Model)’을 반영합니다. Fraunhofer Society와 Helmholtz Association 같은 기관을 통해 독일은 대학, 산업계,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으며, 연구 성과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지식 이전 문화를 정착시켜 왔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연구가 높은 학술적 영향력뿐 아니라 실제 사회적 가치까지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아르헨티나는 다른 방식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줍니다. 비학술 협력 부문 모든 SDG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며, 일부 분야에서는 G20 평균의 2~3배 수준에 이릅니다. 비학술 인용 역시 대부분의 목표에서 평균 이상이지만, 협력 부문만큼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전반적인 학술 인용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인 점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연구 협력과 활용은 서로 관련되어 있지만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사례는 연구 협력과 연구 성과의  활용이 모두 연구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이지만, 동일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G20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두 지표는 전반적으로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몇 가지 흥미로운 예외도 사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이탈리아는 17개 모든 SDG 분야에서 비학술 인용이 평균 이상을 기록했지만, 비학술 협력 성과는 상대적으로 고르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공식적인 공동 연구가 많지 않더라도 연구 성과가 비학술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비학술 협력에서는 평균 이하이지만, 일부 SDG 분야에서는 비학술 인용이 평균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 멕시코는 반대로, 일부 분야에서 비학술 협력은 평균 이상이지만, 비학술 인용은 모든 SDG 분야에서 평균 이하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연구 협력이 영향력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지식이 반드시 공식적인 공동 연구를 통해서만 확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연구 성과는 보다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서도 사회 전반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연구 생태계를 바라보는 풍부한 시각을 제공

G20 research and innovation scorecard 2026은 각국의 연구 생태계가 학계를 넘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러나 다른 모든 연구 지표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결과 역시 보다 폭 넓은 맥락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정 연구 집단이나 기관, 국가 또는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구조적 편향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학술 인용 지표는 전반적으로 인용 수준이 높은 국가나 지역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연구가 사회 발전과 경제적 성과에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 또한 높아짐에 따라 학계를 넘어선 연구 영향력을 측정하는 능력은 연구 전략 수립의  핵심 요소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정부, 연구지원기관, 대학 및 연구기관의 과제는 더 이상 연구 성과를 집계하고 학술적 영향력을 평가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가 사회 전반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창출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G20 회원국들의 연구 성과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G20 research and innovation scorecard 2026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InCites Benchmarking & Analytics와 Web of Science Research Intelligence를 활용하면 대학, 연구지원기관, 연구자 수준에서 다양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연구 성과를 보다 심층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출처: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연구개발 총지출(Gross Domestic Expenditure on R&D), 현재 국제 달러 기준.

**스코어카드에 포함된 G20 회원은 African Union, Argentina, Australia, Brazil, Canada, China (Mainland), European Union, France, Germany, India, Indonesia, Italy, Japan, Mexico, Russia, Saudi Arabia, South Africa, South Korea, Türkiye, the United Kingdom, the United State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