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항상 급진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당뇨병 치료제의 예

저희와 일하는 대부분의 고객들은 자사 제품이 혁신적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어합니다. 물론, 고객사들은 혁신적입니다. 그리고 혁신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이익이 될 경우에만 중요합니다. 실제로 의약품에 대한 환급 결정의 맥락에서 ‘환급 가능한’혁신의 정의는 새로운 분자적 실체에서 가치나 혜택에 더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발전했습니다.[1]  하지만 이런 점진적인 변화는 심화적인 발전을 위한 시작점을 제공하는 급진적인 ‘게임 체인저’없이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따라서 환자에게 좋은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은 급진적 혁신과 점진적인 혁신 모두에 의존합니다.

당뇨병 치료제는 이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당뇨병 치료법은 아직 존재하지는 않지만, 지난 세기 동안 점점 더 효과적인 약을 구할 수 있게 되면서 당뇨병은(특히 소아기때 당뇨병을 진단받을 경우 사망률이 높았음) 사형선고에서 관리가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인슐린: 급진적인 혁신에서 표준 치료제로

당뇨병 환자들의 질병 과정을 바꾼 핵심적인 혁신은 1920년대 인슐린이 약물로 활용된 것입니다. 이전에 당뇨병은 칼로리 제한으로 관리되고 있었는데, 이것은 성인기에 진단받은 사람들(흔히 제 2형 당뇨병[T2D]으로 알려진)에게 약간의 혜택을 주긴 했지만, 진단 후 며칠 또는 몇 주 이내에 종종 사망하는 소아기 당뇨병 진단 환자들(제 1형 당뇨병[T1D])에게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2] 인슐린은 치료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이 진단 후 수년 동안 살수 있는 치료옵션을 제공했습니다.

인슐린이 놀라운 혁신이긴 했지만, 처음부터 인슐린이 오늘날처럼 효과적이고 내약성이 뛰어나며 오늘날처럼 상대적으로 편리한 치료법은 아니었습니다. 인슐린은 동물에서 추출되며 인슐린 저항성과 공급문제로 사용이 복잡했습니다. [3]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인간의 인슐린과 재조합 기술이 도입되면서 추가적인 혁신이 이뤄졌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인슐린을 접근하기 쉽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었습니다. [2],[3]  당뇨병 치료제에 대한 급진적인 변화이후, 일련의 점진적인 혁신들을 통해 인슐린은 개선된 임상결과를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일일주사 횟수를 최소화하면서 최적의 혈당 조절을 가능케하는 다양한 작용기간을 갖추게 됩니다. [2] 혈당 모니터링의 발전과 인슐린 펜을 통한 인슐린 전달, 그리고 최근 펌프의 발전 등으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슐린 치료제의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인슐린을 통해 당뇨병을 치료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며, 이런 부담이 환자들이 인슐린을 통해 당뇨병 치료를 시작하고 관리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4]

인슐린이 전부는 아닙니다.

당뇨병 치료의 혁신은 인슐린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당뇨병 환자의 약 90% 차지 [5])의 경우 인슐린 필요성을 지연시킬 수 있는 몇 가지 추가 치료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의 다른 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s) 는 인슐린 투여 전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을 위해 사용될 수 있으며 치료 경로 후반에 질병 조절을 개선하기 위해 인슐린과 병용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6]

GLP-1 RA는  점진적 혁신이 환자에게 이점을 제공하는 또 다른 예입니다. GLP-1 RA 계열내에서 나타나는 효능 및 심혈관 혜택 이외에도, 계열 내 점진적인 혁신을 통해 환자의 치료부담을 상당히 완화시켰습니다. 당뇨병에 최초로 사용된 최초의GLP-1 RA(단기간 작용하는 에세나타이드)는 2005년(미국)/2006년(유럽)에 출시되었으며 하루 2회 주사가 필요했습니다. 그 이후로 1일 1회 주사만 필요한 2개의GLP‑1 RA가 출시되었고, 그 뒤를 이어 주 1회 주사만 필요한 3개의GLP-1 RA가 출시되었습니다. (그림 1).[7] 가장 최근에는 경구 투여GLP-1 RA가 최초로 출시되었는데 이는 자가 주사 의지와 능력이 더 이상GLP-1 RA치료의 전제조건이 아님을 의미합니다. [7],[8] 이 발전은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이해와 준수를 향상시켜 치료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 1: GLP-1 RA 개발 일정 [9],[10]


약어: EMA(European Medicines Agency: 유럽의약품청) US FDA,(United State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미국 식품 의약국)

당뇨병의 다음단계는?

유전자 및 줄기세포 접근법은 결국 당뇨병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2]  그 동안 단계적인 혁신은 치료제를 점점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슐린을 대체할 제형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며, 한주에 한 번만 투여가 필요한 치료제와 심지어 경구 투여가 가능한 것들도 포함될 것입니다. [11] 또한, GLP-1 RA 계열의 성공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이중 포도당 일슐린 트로폴리펩타이드 및GLP-1 RA가 사용 가능 해졌으며, GLP-1 RA 단독으로 보다 큰 질병 통제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12]

치료법을 찾는 노력이 계속되는 동안, 급격한 혁신과 점진적인 혁신의 조합은 당뇨병 환자에 대한 전망을 계속해서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결과 뿐 아니라 치료부담도 감소시키고 있습니다. 혁신에서의 급진적 단계는 물론 필요하지만, 이런 단계를 바탕으로 한 점진적 혁신의 영향을 과소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궁극적으로 의약품 환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신의 수준이 아닌 환자에게 어떤 수준의 이익을 주는지에 달려있습니다.

클래리베이트에서는 특히 제품이 기존 치료 클래스에 추가될 때, 마켓액세스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에게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치 입증을 위해서는 증거 생성 계획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 방식과 변화하는 치료 환경에서 특정 환자군과 미 충족 요구에 맞춘 가치 제안에 대한 개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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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의학 저술 담당 수석 이사이자 의학 저술부 책임자인 Sophie Doran과 수석 의학 저술가인 Sophie Streeton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레퍼런스

[1]Hofmann et al. A review of current approaches to defining and valuing innovation in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Value in Health. 2021; 24(12):1773-1783.
[2]Buse et al. 100 years on: the impact of the discovery of insulin on clinical outcomes. BMJ Open Diabetes Research and Care. 2021; 9:e002373.
[3]Hirsch et al. The evolution of insulin and how it informs therapy and treatment choices. Endocrine Reviews. 2020; 41:733-755.
[4]Zhu and Harris. Therapeutic inertia in people with type 2 diabetes in primary care: a challenge that just won’t go away. Diabetes Spectrum. 2020; 33(1):44-49.
[5]International Federation of Diabetes. Diabetes Atlas, 10th 2021.
[6]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Standards of Medical Care in Diabetes. 2023.
[7]Trujillo et al. GLP-1 receptor agonists: an updated review of head-to-head clinical studies. Therapeutic Advances in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2021; 12:1-15.
[8]Aroda et al. A new era for oral peptides: SNAC and the development of oral semaglutide for the treatment of type 2 diabetes. Reviews in Endocrine and Metabolic Disorders. 2022; 23:979-994.
[9]Food and Drug Administration. Drug approvals and databases. Available at: https://www.fda.gov/drugs/development-approval-process-drugs/drug-approvals-and-databases [Accessed November 2023].
[10]European Medicines Agency. Medicines. Available at: https://www.ema.europa.eu/en/medicines [Accessed November 2023].
[11]Rosenstock et al. Weekly icodec vs daily glargine U100 for type 2 diabetes without previous insulin.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3; 389:297-308.
[12]Frias et al. Tirzepatide versus semaglutide once-weekly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1; 385:503-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