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기술 특허… 현대차 1000건 4위, 토요타 1위

자율주행기술 특허… 현대차 1000건 4위, 토요타 1위

5년여간 전체 2만2000건 출원
보쉬·덴소 1000여건… 2·3위
만도, 270여건으로 14위 올라

 
 
자율주행(Self-Driving) 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완성차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가 관련 특허 출원에서 토요타와 보쉬, 덴소에 이어 세계 4위권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글로벌 컨설팅그룹 톰슨로이터가 최근 발표한 ‘2016 자율주행 특허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동주행(Autonomous Driving)과 운전자 보조(Driver Assistance), 차량 무선인터넷(Telematics) 등 모두 2만2000여 건의 자율주행기술 관련 특허가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자율주행기술 특허는 2010~2011년 연간 3000건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5000건에 육박하는 등 완성차업체부터 부품, IT 업체 등 전 세계 기업들이 특허 출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별로는 토요타가 2000건이 넘는 자율주행기술 특허로 압도적인 출원건수 1위였다. 글로벌 부품사인 보쉬와 덴소가 2~3위를 차지했으나 두 회사의 특허 출원건수는 1000여 건으로 토요타의 절반 수준이었다. 현대차는 5년 여간 보쉬 등과 엇비슷한 약 1000건의 자율주행기술 특허를 출원해 세계 4위에 올랐다. 완성차업체로는 토요타에 이어 세계 2위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관련 3대 핵심 분야 중 자동주행 부문은 6위에 그쳤으나 운전자 보조(500여 건)와 차량 무선인터넷(170여 건) 관련 특허 출원은 각각 세계 3위와 2위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현대차에 이어 만도가 270여 건의 자율주행기술 특허를 출원해 세계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만도는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의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와 삼성은 각 160여 건의 특허로 나란히 세계 22, 23위였다.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뛰어들고 있지만, 관련 특허 출원경쟁에서는 기존 완성차업체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실제 구글은 130여 건의 특허로 26위에 그쳤고 애플은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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