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삼성이 본 바이오시밀러의 미래 “생존하는 기업은 몇 개뿐”

삼성이 본 바이오시밀러의 미래 “생존하는 기업은 몇 개뿐”

바이오코리아 스페셜 세션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항체시밀러 성장성 높다”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김명룡, 문경미 객원 기자 |입력 : 2014.05.28 17:13

“단일 항체 치료제는 제품 하나당 7조~10조원 규모의 시장이 존재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 면역 질환과 암, 당뇨 등을 치료하는 4개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이 있다. 2016년부터 첫 제품을 판매할 것이다.”


삼성이 본 바이오시밀러의 미래 "생존하는 기업은 몇 개뿐"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가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2014’의 ‘바이오시밀러 동향(Biosimilar Movement)’ 스페셜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보건산업진흥원

 
고환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28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바이오&메디컬 코리아 2014’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동향’스페셜 세션에 참여해 2016년부터 바이오 시밀러 첫 제품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이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과정과 마케팅 전략, 임상 파이프라인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바이오 코리아’ 스페셜 세션인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삼성의 바이오사업 전략을 경청했다.

고 대표는 “늘어나는 진료비 부담이 각 국가마다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삼성이 이 업계에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며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약 시장의 몇 퍼센트를 가져갈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성장 가능성은 분명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R&D(연구·개발) 단계의 회사를 포함해 26~36개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이중 몇 개 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미생물 발효 기술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적용하면 20~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IT 융합 시대를 맞아 약을 제때 정확한 양으로 먹었는지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회사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도 짧은 기간 내에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인도에서 개발된 저가의 바이오시밀러가 한국 업체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 대표는 “중국과 인도 기업들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바이오 시밀러 제품을 개발할 확률은 낮다”며 “한국 기업들이 차별화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휴미라, 허셉틴 등 4종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고 대표는 “현재 임상 3상을 벌이고 있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2016년부터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상훈 한화케미칼 상무도 ‘차세대 항체신약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 마켓 진입 전략’을 발표했다. 이 상무는 “한정된 예산과 부족한 경험에도 불구하고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관계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세션에서 또다른 발표자로 나선 오영주 톰슨로이터 솔루션 컨설턴트는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질환 치료가 아닌 예방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바이오 시장에도 상당히 많은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과 한화와 협력관계를 진행했던 MSD의 시암 비셴(Shyam Bishen) 부사장도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과 협력사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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